'Z세대' 열 중 여덟 "인간관계 손절 경험 有"···절반이 '초·중·고 친구'

입력 2026-09-30 08:37
수정 2026-09-30 09:16


'Z세대' 10명 중 8명 가량은 인간관계를 끊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천국이 이달 중순 Z세대(1995~2010년생) 1,0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살면서 인간관계를 끊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 이내에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힌 비율도 37.8%에 달했다.

최근 1년간 손절한 상대는 ‘초·중·고교 친구’가 50.2%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대학 친구(17.6%), 직장 동료(12.9%), 동호회·모임 지인(12.7%)이 뒤를 이었다. 혈연관계인 가족과 친척을 손절했다는 응답은 2.2%였다. 대상과 알고 지낸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24.9%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1년 미만’도 23.9%를 기록해 비교적 짧은 인연을 정리하는 경향을 보였다.

손절을 결심한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43.2%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행동(31.0%)’, ‘뒤에서 험담하는 행동(23.9%)’,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행동(22.2%)’ 순이었다.

관계 정리 방식에서는 응답자의 48.5%가 상대방에게 문제점을 미리 언급하지 않고 관계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 발생 후 한 달 이내에 관계를 정리한 비율도 55.6%에 달했다. 주요 손절 방법(복수응답)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기(39.0%)’와 ‘연락 빈도 줄이기(35.9%)’ 등 비대면·소극적 방식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메신저·SNS 차단(29.3%)과 약속 피하기(24.1%)가 뒤를 이었다. 크게 다툰 후 관계가 끊어진 경우는 23.7%로 가장 낮았다.

손절 결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어서 응답자의 85.8%(대체로 잘함 48.3%, 매우 잘함 37.6%)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관계 정리 후 죄책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손절 행위 자체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도 33.6%로 집계됐다.

살면서 관계를 정리한 총 인원수는 ‘2명’이 24.8%로 가장 많았으나, ‘10명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13.8%에 달했다.

한편 M세대(1980~1994년생) 1,0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일 조사에서는 최근 1년 내 관계를 정리했다고 답한 비율이 41.5%로 Z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M세대의 주요 손절 대상은 ‘직장 동료(37.0%)’와 ‘동호회·모임 지인(20.8%)’이 차지했으며, 손절에 대한 긍정적 인식률 역시 33.7%로 Z세대(26.9%)를 상회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