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韓·日 탱크터미널 모두 매각… 각각 베인, 인테그랄이 품는다

입력 2026-09-29 16:29
이 기사는 09월 29일 16: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의 한국 탱크터미널 사업을 품는다. KKR이 함께 내놓은 일본 사업은 일본 토종 PEF 운용사 인테그랄이 가져간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이날 한국의 센트럴터미널코리아(CTK)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센트럴탱크터미널(CTT)은 인테그랄에 매각하기로 했다. 두 거래를 합한 기업가치는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일본 CTT의 비중이 한국 CTK보다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항을 거점으로 한 CTK는 태영인더스트리가 전신으로, 2023년 KKR이 태영건설로부터 인수했다. 작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올렸다. KKR은 2021년 맥쿼리그룹으로부터 일본 CTT도 사들였다. 이번 거래는 베인캐피탈 스페셜시추에이션(SS) 부문이 주도했으며, 하나은행이 인수금융을 지원할 것으로 거론된다.

일본 CTT를 인수하는 인테그랄은 2007년 도쿄에서 설립된 독립계 PEF 운용사로, 일본 중견기업 대상 바이아웃과 턴어라운드 투자에 주력해왔다.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2024년 2500억엔 규모의 5호 펀드를 결성했다. 일본 항공사 스카이마크 재건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KKR은 올해 상반기부터 노무라금융투자를 자문사로 삼아 CTK와 CTT 매각에 나섰다. 당초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일부 원매자들이 한국과 일본 사업을 따로 인수하길 희망하면서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열어놨다. 결과적으로 두 자산이 각각 다른 주인을 찾으면서 분리 매각으로 마무리됐다.

8월 치러진 본입찰에는 베인캐피탈과 이지스자산운용, MBK파트너스, 인테그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한국과 일본 자산을 모두 인수하길 바랐으나 베인캐피탈과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 사업만 인수하는 안을 추진한 바 있다.

최다은/송은경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