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무기 판매, 좋은 생각이지만 논의 안 해"

입력 2026-09-29 07: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다는 자국 대사의 발언을 부인했다. 아이디어 차원의 언급일 수는 있으나 정상회담 의제로 다룬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 대만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퍼듀 대사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좋은 장비를 만들기 때문에 그들이 구매를 원할 수는 있고, 어쩌면 좋은 생각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어느 시점에 '당신도 우리 무기를 좀 사지 않겠느냐'고 실제로 묻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법적으로 중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실제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대중·대만 안보 정책과의 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악관과 국무부는 외신 논평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을 의식해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관측을 받아왔으며, 이에 대해 미 의회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어느 쪽이든 꽤 빨리 결론이 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도 급락할 것이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와의 상호 보복관세 분쟁에 대해서도 "캐나다가 3~4주 안에 사과하고 관세 조치를 취소할 것으로 본다"며 조기 타결을 점쳤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