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지방공항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김해·청주공항의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3.5% 늘었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의 24% 증가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최근 한류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다양한 국제노선 신설과 부산병 등 지방의 차별 관광에 대한 인기몰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공항공사와 LCC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요 국가 국제선이 있는 국내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의 외국인 관광객은 총 293만2751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으며, 2024년의 175만명에 비해서는 66.8%나 뛰어올랐다.
대만 국적의 관광객은 부산지역 관광과 연결된 김해공항을 가장 많이 찾았다. 2024년 1~7월 김해공항의 대만 국적 관광객은 19만여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4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제주공항(18만명)과 김포공항(9만여명)을 찾은 대만 여객보다 2.5~5배 이상 많았다.
대만 현지에서는 부산의 바다와 어우러진 초고층 빌딩 풍경, 자갈치 시장, 감천문화마을 등 서울과 차별화된 지역 문화에 대만인들이 부산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청주공항은 일본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2024년 1~7월 청주공항에 입국한 일본 국적의 관광객은 5667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명을 돌파하더니 올해는 2만명을 넘겼다.
청주공항은 인천공항 제외한 국내 14개 지방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18개(정기 10개, 부정기 8개) 일본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수도권과 지방으로 이동하기 유리한 중간 지점에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청주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서울로 이동하지 않고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부여 관광을 하는 등 충청권에 체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국내 주요 공항의 일본노선은 김해공항에 9개 일본 도시와 연결하는 정기노선(비정기노선 3개),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 3개의 정기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27개의 일본노선이 개설돼 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