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열흘 머무른 '부캉이', 29일 떠난다...부산시 외해 유도 작전 추진

입력 2026-09-28 16:21
부산시가 55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한 부산 북항의 상어 '부캉이'의 자연 해역 복귀 작업에 착수한다.

부산시는 28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련 기관과 대책 회의를 열어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상어 외해 이동 유도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부산항 북항 친수 경관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는 열흘 동안 수로 내에 머물며 부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이 기간 누적 관람객은 55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장 조사 결과 상어가 지속적으로 유영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등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 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로 체류가 장기화할 경우 체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연 해역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산시는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상어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방식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서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직접 포획 또는 물리적 자극 대신 스스로 이동하는 데 중점을 둔 구조 방법이다.

부산시는 이 방식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외해 방향 통로만 열어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퇴로를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어의 건강 상태와 이동 상황을 면밀히 살펴 상어가 안전하게 자연 해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