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루빈 "모든 길은 이더리움으로…중립적 금융 시스템 될 것"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

입력 2026-09-28 14:45
수정 2026-09-28 14:56

"이더리움(ETH) 생태계가 확대되면 궁극적으로 중립적인 결제·정산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모든 길은 이더리움을 통하게 될 것입니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조셉 루빈 컨센시스 공동창립자는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 : 서울 2026'에서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빈 공동창립자는 이더리움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이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신뢰 인프라'로 정의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구조"라며 "신뢰를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면 이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빈 창립자는 다른 블록체인과 비교해 이더리움이 갖는 핵심 경쟁력으로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레이어1이 존재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을 가진 프로토콜은 이더리움을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거의 모든 것들이 이더리움과 협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더리움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결국 모든 길은 이더리움을 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기관과 기업의 온체인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이더리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루빈 공동창립자는 "현재 많은 기업이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더리움을 디지털자산이자 담보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향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비축기업(DAT)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산업 초기 웹 관련 기업들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더리움이 주류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샤프링크와 같은 비축기업들이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패널로 나선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을 장기 보유하면서 스테이킹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비축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샤프링크는 이더리움 DAT 중 2번째가 규모가 큰 회사다. 샬롬 CEO는 "이더리움을 비축하는 기업은 이더리움을 영구적인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스테이킹과 디파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몇 년이고 자산을 계속 보유하면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샬롬 CEO는 자산 토큰화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확산도 이더리움 생태계 성장을 가속할 요인으로 꼽았다. 샬롬 CEO는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모든 자산의 토큰화를 전망한 점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련 정책 변화를 언급하며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미래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이 토큰화되면 에이전트가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에이전트가 활동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더리움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했다.

한국의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샬롬 CEO는 "한국은 디지털자산의 엄연한 허브"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디파이는 AI 에이전트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규제당국 역시 에이전트 금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빈 공동창립자도 "한국은 디지털자산 분야의 가장 앞에 서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이 앞으로 에이전트를 어떻게 수용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진욱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