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며 장중 690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매물이 집중되면서 '7천피'도 무너졌다.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8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49포인트(2.03%) 내린 6937.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3% 낮은 7057.86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다 장중 한때 6896.80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조845억원, 기관은 952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9222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연휴 기간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부담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5일 장중 5.22%를 넘어서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이후 한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성장주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12% 하락한 27만3750원에, SK하이닉스는 3.81% 내린 17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알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IPO 시 중복상장 및 소액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이 시각 SK스퀘어도 7.14% 하락한 11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8포인트(1.09%) 오른 853.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포인트(0.12%) 상승한 845.48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77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5억원, 2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은 나란히 상승세다. 알테오젠은 1.60% 오른 25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는 1.75% 상승한 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3.71%), 주성엔지니어링(0.95%) 등이 상승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1.62%), 원익IPS(-5.76%), 이오테크닉스(-1.56%) 등은 하락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