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자립준비청년 돕는 캠프 열어 심리 안정·인간관계 형성 조언

입력 2026-09-28 16:03

한국서부발전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취업·창업 지원에 이어 정서적 자립과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보호가 끝난 뒤 곧바로 혼자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과 인간관계 문제까지 함께 겪는다는 점을 고려한 지원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10~11일 충남 태안 아일랜드 리솜과 서부발전 본사에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자립플러스+ 자립캠프’를 열었다. 행사에는 서부발전 임직원 10여 명과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끝나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뜻한다. 국가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2021~2025년 등록된 자립준비청년은 7400여 명으로, 매년 1000여 명의 청년에게 자립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부발전은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0억원 규모의 3개년 사업인 ‘KOWEPO 청년자립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협력 강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공 협력형 ESG 프로젝트다.

기존 취업교육이나 창업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립 이후 청년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과 사회관계 형성의 어려움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필요한 직업 역량과 경제적 기반뿐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까지 함께 키우겠다는 취지다.

첫날에는 전문가 자문위원장인 이재열 교수가 ‘청년 행복’을 주제로 특강했다. 자립준비청년 출신인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자신의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성공 경험을 소개하고 자립과 도전에 관한 조언을 전했다. 비슷한 과정을 먼저 경험한 선배의 사례를 통해 자립 이후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극복 과정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둘째 날에는 서부발전 본사에서 임직원과 청년이 참여하는 소통 간담회와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직원들은 자신의 취업 준비 과정과 실제 직장생활 경험을 공유했다. 채용설명회에서는 서부발전의 채용제도와 인재상, 전형별 준비 사항 등을 소개해 청년들이 취업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서부발전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은 취·창업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2024년부터 협력기업과 연계한 일경험과 취업교육,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KOWEPO 청년자립플러스+’를 출범시키면서 지원 영역을 정서적 자립과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확대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이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취·창업 역량과 정서·사회적 성장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