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1000원에 즐기는 공연 'M컬처'…주민 문화생활 문턱 낮추다

입력 2026-09-28 15:58

동네 카페와 서점, 마트에서 받은 구매권으로 공연을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마포문화재단의 ‘1000원 공연 M컬처’가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문턱을 낮추고 있다. 또 재단은 복지기관을 통해 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문화나눔’ 사업으로 주민과 문화를 연결하고 있다.

28일 마포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 9월까지 M컬처를 통해 판매된 컬처존 티켓은 총 1852매다. M컬처는 재단과 제휴한 카페, 독립서점, 마트, 레코드숍 등의 고객이 매장별 조건에 따라 ‘컬처존 구매권’을 받아 지정 공연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사업이다. 주민이 평소 찾는 가게에서 공연 정보를 접하고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휴점은 고객에게 공연 혜택을 제공하고, 재단은 홈페이지와 지도 서비스에 제휴점 정보를 소개하며 홍보물을 지원한다. 2024년부터는 구매권을 특정 상품 구매에만 연계하던 기준도 완화해 매장별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서울가든호텔과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도 M컬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공연 관람 혜택이 매장 재방문으로도 이어지면서 제휴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27개 제휴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사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약 4.4점이었다. 복수 응답 문항에서 ‘고객이 좋은 제도라며 반겼다’는 응답이 15건, 컬처존 이용 고객의 재문의·재방문이 있었다는 응답이 13건이었다.

복지기관과 연계한 문화나눔 사업도 주민의 문화 관람 기회를 넓히고 있다. 경제적·사회적 여건상 문화생활에 제약이 있는 이웃을 비롯해 아동, 청소년, 청년, 공공서비스 종사자,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협력기관은 2024년 17곳에서 지난해 20곳, 올해 28곳으로 늘었다. 마포복지재단과 서울시복지재단, 청소년기관, 가족복지기관 등이 참여자를 연결하고 있다.

문화나눔을 통해 2024~2025년 총 71개 공연을 117회에 걸쳐 3938명이 관람했다. 올해도 9월까지 1278명이 지원을 받아 3년간 누적 인원이 5216명에 달한다. 올해 지원 대상 공연에는 70인조 ‘오케스트라 M’이 참여하는 ‘MAC모닝 콘서트’, 가족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문화나눔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199명의 ‘여가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는 100점 환산 기준 97.2점, ‘공연을 추가로 관람할 의사’는 96.6점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객은 “관심은 있지만 공연을 관람한 적 없던 분야인데, 관람할 기회가 생겨 문화생활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문화로 맺은 지역과의 관계는 생활 속 나눔으로도 확장됐다. M컬처 제휴업체인 이마트 마포점은 지난 8월 마포아트센터 어린이 물놀이장과 어르신 무더위쉼터에서 음료 나눔에 참여했다. 공연 관람을 연결해 온 지역 기업과의 관계가 주민 대상 나눔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나눔과 M컬처의 공통점은 주민이 문화를 만나는 접점을 지역 안에서 넓힌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