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미국 중부 표준시로 28일 오전 7시 15분, 40층 높이의 무인 우주선인 스타십 로켓을 발사해 처음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 날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발사대에서 첫 궤도 비행 및 첫 위성 운용 발사를 위해 오전 7시 46분발사된 스타십 로켓은 약 25분만에 무사히 궤도에 진입했다. 스타십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인 정기 서비스에 앞두고 있다.
40층 높이로 거대한 스타십 로켓의 발사는 이번이 14번째 비행이다. 기존에는 13차례의 시험비행에서는 준궤도 비행으로 이번에 처음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스타링크 V3 위성 26개를 배치할 계획이다.
시험 비행은 스페이스X 소유의 소셜 네트워크 X에서 생중계됐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확장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로켓이다. 스페이스X는 이 거대 로켓을 통해 스타링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사업은 2분기 기준 스페이스X의 가장 큰 사업 부문이자 유일하게 이익을 내는 사업 부문이다. 현재 스페이스X는 약 11,000개의 위성을 궤도에 운영하며 압도적인 위성수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에 이은 2위 위성 운용사인 유텔샛 원웹도 650개 위성을 운영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8월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언젠가는 전 세계 인터넷의 대부분을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적어도 우리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국가, 즉 대다수 국가에서는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슈퍼 헤비 로켓과 부스터를 완전 재사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의 어떤 우주선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화물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이전 13번의 시험 비행은 모두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14번째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도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 회사는 내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시험 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십 로켓을 사용해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다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샷웰은 이달 초 열린 올인 서밋에서 스타십을 이용해 "우주에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7년에 "AI 컴퓨팅 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10시간의 비행(역대 최장 비행) 동안 지구 궤도를 6바퀴 돌며 위성을 배치한 후 칠레 서쪽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편 이날 미국증시에서 개장초 스페이스X 주가는 0.5% 상승한 14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