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나 브람스 음악은 계속 들으면 질리지만, 베토벤 음악은 절대 질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던 베토벤의 노력이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림을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는 4~10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2026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64·사진)는 이번 축제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작곡가로 베토벤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예종 총장에서 교수로 복귀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은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베토벤으로 주제를 잡았다”며 “올해부터 베토벤 작품을 예습하면 안 들리던 음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작품을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곡 전곡을 선보인다. 이번 협연 무대에서 지휘를 맡은 김 교수는 피아니스트 김규연(1번), 김세현(4번), 올리버 케른(5번) 등 다섯 명의 연주자가 가진 개성을 고려해 연주곡을 각각 배치했다. 김 교수는 “분명 같은 피아노인데 연주자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