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에 몰린 해외자금…1년간 외국인 순매수 '역대 최대'

입력 2026-09-27 21:49
수정 2026-09-27 22:04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12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과 투자펀드 지분 순매수액은 94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몰린 데는 미국 증시의 강세가 배경으로 자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7월까지 1년간 약 20% 뛰었다. 2분기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14.9% 올랐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이다.

한국과 대만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인 국가의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커진 기존 투자자가 집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증시로 자금을 분산했다는 설명이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2000억달러 넘는 자금이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