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금액이 543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금액은 서울이 54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주 415만원, 광주 414만원, 세종 413만원, 경기 38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금액은 민간 조리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공공산후조리원조차 평균 금액이 약 229만원 선이다.
그러나 공공산후조리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에 29곳뿐이어서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과 경기에도 공공산후조리원은 각각 2곳에 불과하다. 전체의 절반가량은 강원(8곳)과 전남(7곳)에 불과하다.
울산·충북·전북·경남·제주에는 각각 1곳씩만 설치돼 있으며 부산·대구·인천·광주·세종 등은 아예 공공산후조리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설 부족으로 인한 입소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경기 포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의 신청 경쟁률은 9.4대 1을 기록했으며 경기 여주와 서울 서대문구가 각각 3.4대 1, 서울 송파구가 2.6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공공산후조리원은 분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산모들의 원정 산후조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민간 산후조리원의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이제는 분만 취약지가 아닌 대도시 지역에서도 공공산후조리원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