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채 급등에도 경제지표·증시 '호조'

입력 2026-09-27 17:56
수정 2026-09-28 00:57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경기와 증시는 꿋꿋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견조한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고금리 부담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연 5.23%로 급등해 2007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04년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마이클 바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64%에 이르렀다.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도 추가 긴축 우려로 이어졌다. 23일 발표된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미국의 기업 활동은 2021년 이후 최대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PMI는 8월 56.5에서 9월 58.7로 5년 만의 최고치였으며, 제조업 PMI도 57.0으로 치솟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보다 견조한 소비와 AI 관련 투자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25일 S&P500지수는 0.51% 올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5% 상승했다. 주간 기준 상승폭은 S&P500지수가 1.2%, 나스닥지수는 2%였다. 채권금리가 오르고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나왔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