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직접 언급한 지 사흘 만이다.
27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은 이날 오전 2시55분(현지시간) 중국 청두 솽류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했다. 두 마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10년간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출발에 앞서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는 작별 행사가 열렸다. 핑핑은 2020년 3월, 푸솽은 같은 해 10월 태어났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환영식 연설에서 "며칠 뒤 판다 2마리가 애틀랜타 동물원의 새 보금자리로 가 미국 국민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다를 미국과 중국 국민 간 우호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중국은 자이언트판다를 해외에 보내며 우호 관계를 다지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이어왔다. 미국과 중국은 1999년부터 판다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신화통신은 양국이 판다 공동 연구를 통해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새끼 7마리를 번식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동물원도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판다를 사육·연구했지만, 기존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간 뒤 한동안 판다가 없는 상태였다.
핑핑과 푸솽의 도착으로 애틀랜타 동물원의 판다 공동 연구가 다시 시작되는 동시에, 갈등과 경쟁이 이어져 온 미·중 관계에서 판다 외교가 우호의 신호로 다시 부각될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