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TRUMP STRAIT)으로 표기한 지도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한 뒤 나온 첫 공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꾼 중동 지도를 게시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중단하고 이란산 원유 제재를 철회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평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이른바 '7일 계획'을 제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이 요구 조건을 이행하면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트럼프 해협' 지도를 공개하면서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 변경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에도 "이제 우리가 그곳을 미국의 통제하에 두게 됐으니,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다만 당시 실제 개명 의도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아니다. 그냥 해본 말(It was just thrown out there)"이라고 답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