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축구 나란히 4강 진출…男 베트남 4-0 완파

입력 2026-09-25 22:01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대표팀은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고, 여자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난타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꺾었다.

소속팀 문제로 대회 도중 합류한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중국-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양민혁(베스테를로), 이현주(아로카), 배준호(스토크시티)를 2선에 배치했다. 전반 15분 이현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영준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선제골 이후에는 베트남의 반격에 흔들렸다. 전반 35분 응우옌꽝빈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레반투언이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배준호와 엄지성(스완지시티), 이영준의 슈팅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가골에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 31분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의 슈팅이 베트남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김지수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5분 뒤에는 이영준이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김명준(헹크)이 쐐기 골을 넣으며 4-0 승리를 완성했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도 이날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6-3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윤수정(수원FC위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최유리(수원FC위민)가 2골, 김민지(서울시청)가 1골을 보탰다.

전반을 4-1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두 골을 허용하며 4-3까지 쫓겼지만 최유리가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김민지가 쐐기 골을 넣어 승부를 끝냈다.

여자 대표팀은 29일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은 8강에서 필리핀을 4-0으로 꺾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