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MSNOW, 폴리티코 등 백악관이 출입정지시켰던 매체들이 법원의 복귀 명령에 따라 백악관 내 취재 활동을 재개했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과 방송 부스에는 CNN 등 기자들이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앞서 워싱턴DC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이들의 출입 권한을 일시적으로 회복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에는 기자들의 출입증 권한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진입을 시도하려던 벳시 클라인 CNN 기자와 사진기자 등이 출입을 거부당하면서 갈등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출입을 거부당한 기자들은 켈리 연방판사에게 백악관이 법원 명령을 이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알렸고, 이에 켈리 판사는 해당 기자들의 출입증이 다시 활성화되었다(reactivated)는 백악관 고위 공보 담당자의 진술서를 담은 간략한 명령문을 다시 보냈다.
해당 기자들은 곧바로 경내에 진입해 다시 취재 및 보도 활동을 시작했다. 기자실 지하1층에 있는 CNN 사무실에도 불이 켜지고 기자들이 근무 중이다.
켈리 판사는 별도 명령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예비적 금지 명령(preliminary injuction)을 발령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의견서 제출일은 원고인 언론사 측은 9월28일까지, 피고인 백악관(트럼프 행정부) 측은 10월2일까지다. 이후 재반박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 켈리 판사는 "신속하게 판결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취재단을 구성하는 5개 주요방송사(CNN ABC CBS NBC 폭스뉴스)는 향후 CNN이 풀 취재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한 확답이 아직 없었으므로, 이날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만찬에 풀 취재단으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경우 행사 내용 중 일부 발언에 마이크가 배치되지 않아 대화 내용 등이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