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월가 큰손들에 '韓 투자' 세일즈

입력 2026-09-24 02:00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월가 주요 투자자를 만나 경제 정책, 거시 경제 여건, 시장 개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연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방향과 차세대 성장동력인 7대 시드(SEED) 등에 관한 정책을 소개했다. 정부가 전력, 용수 등 인프라 확보에 앞장서서 각 분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알렸다. 아울러 한국의 명목 경제성장률(GDP)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등 지난 1년간 이룬 경제 성과와 거시 지표도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서밋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티머시 가이트너 워버그핀커스 회장,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CEO 등이 참석했다. 브룩필드는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51% 보유한 캐나다계 사모펀드다.

이 밖에도 핌코, 프랭클린템플턴, 블랙스톤, 맥쿼리, 아레스, 라자드자산운용의 CEO가 대거 자리했다. AI 중심의 투자가 활성화하면 관련 밸류체인 수주가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에도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에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유정준 SK그룹 부회장, 성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열어 월가 구루 앞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히는 북핵 문제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당시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과 회동해 AI, 재생에너지 협력 의지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형규/뉴욕=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