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3·5구역을 선점한 현대건설이 10조원 고지를 넘어서며 선두로 나서고다.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 등 대어급 재건축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5463억원)과 울산 남구 B-01구역 재개발(7110억원),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5001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0조1180억원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 압구정5구역(1조471억원) 등을 수주하며 일찌감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1조8275억원 규모의 성동구 성수전략정비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5122억원),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 등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성수동) 주요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총 7조337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성수1구역(2조1540억원), 서초구 서초진흥(6793억원), 송파구 송파한양2차(6856억원) 등 총 5조5477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런 속도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시정비분야 수주액 6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해 GS건설은 총 11개 도시정비 사업을 따내 연간 수주액 6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17개 단지, 7조1480억원) 후 3년 만에 다시 6조원대를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부산 사직4구역재개발(792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7월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1조4367억원)까지 8곳에서 4조35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양천구 목동8·11·14단지, 여의도 화랑아파트, 신월시영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1조3492억원), 경기 안양 충훈부 공공재개발(7567억원), 강남 도곡우성 재건축(4002억원) 등 4조11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광명 하안주공 3·4단지 (1조5604억원), 경기 의정부 의정부9구역 재개발(6994억원), 영등포구 신길역세권 재개발(4768억원) 등 7곳에서 총 3조8691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양천구 목동 6단지(1조2868억원)를 수주한 DL이앤씨는 현재 성수2지구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광명 하안주공 9단지에도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정부 장암2구역 재개발 (9002억원) 등 1조4854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를 중심을 서울과 경기권 대규모 단지 수주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브랜드와 단지 규모, 공사비 등이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