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 오는 23일부터 서천서 공개

입력 2026-09-22 21:19

오는 23일부터 충남 서천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국립생태원은 오는 23일부터 충남 서천군 생태원 내 사이테스(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보호시설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코모도왕도마뱀은 재작년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희귀생물을 밀수하던 조직을 적발했을 때 압류됐고, 이후 생태원 사이테스 동물 보호시설에서 체계적인 관리하에 보호받아왔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성체의 몸무게가 약 70㎏ 정도로 '현존하는 가장 큰 도마뱀'으로 꼽힌다. 확인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가 3.13m, 체중이 166㎏에 달했다.

다른 파충류와 사슴·멧돼지 등 포유류를 사냥해 먹으며 때론 같은 종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일부 섬과 해안에 서식하는데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개발 등에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줄면서 멸종위기에 몰린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는 '가까운 미래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미의 '위기(Endangered)' 종으로 올라가 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내 코모도왕도마뱀 수는 2024년 기준 3270±371마리로 추정된다.

생태원은 이번 코모도왕도마뱀 공개 전 보호시설 전시관을 코모도왕도마뱀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사육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야생동물 밀거래 실태를 보여주는 물품도 함께 전시하는 등 야생생물 불법 거래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방향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