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성추행 등 의혹 탄원서'에…한동훈 "제보자 색출할건가"

입력 2026-09-20 16:5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0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추가 의혹과 관련해 "탄원서 내용이 상당 부분 진실이라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원서) 내용 중에 심각한 범죄 중 하나가 술자리에서의 성추행"이라며 "민주당은 이걸 알고 있었나. 그때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 그럼에도 입을 꾹 닫고 있었던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탄원서 내용을) 알고도 밀어붙이려 했다면 공범"이라며 "그 성추행 술자리에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다. 무지막지한 음주 운전과 갑질 폭언도 있었다"고 재차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청와대에 탄원서가 가기 전에 (제보받은 게 맞는지) 답해야 할 문제"라며 "그걸 알고도 뭉갰나. 그리고 (탄원서) 제보자를 색출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승원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책임 추궁과 진실 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김 대표가 오늘 보니 좀 멘털이 깨진 것 같은데, 멘털 꽉 잡으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탄원서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검증 라인에 공유했는지 밝히지 않는 한, 대통령이 이튿날까지 임명을 저울질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침묵이 길어질수록 국민은 ‘무엇을 감추는가’를 물을 것이고, 그 의심의 책임은 청와대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탄원서의 접수 여부, 전달 경로, 검증 라인 공유 시점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사전 검증과 청문 검증이 국민의 판단보다 늦게 작동한 이유를 밝히고, 인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김 전 후보자의 성추행 의혹 등이 담긴 탄원서가 최근 청와대로 전달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후보자는 19일 오전 자신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사퇴했다.

이날 KBS는 김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가 지난 17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탄원서에는 지난 2024년 김 의원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한 동석자가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항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음주 운전을 하고 술을 마신 뒤 보좌진에게 폭언했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