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에 야외 러닝 인구가 늘면서 운동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무릎·엉덩이 관절처럼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손가락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수준이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뼈끼리 직접 부딪치면서 염증 반응까지 동반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통상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빈발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무릎을 과도하게 쓰는 직업군, 심한 운동, 비만 등이 꼽히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유전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치료는 증상 완화와 진행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등 약물 투여가 우선 시행되며,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관절 주사 요법 또는 보조요법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수영·실내 자전거·스트레칭처럼 관절 부담이 작은 운동으로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가 지도 아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환경 조정도 빼놓을 수 없다. 계단 이용과 무릎 꿇기·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를 줄이고, 과체중인 경우 체중 감량만으로도 무릎 관절 압력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