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카더가든·'청량' 루시…완벽한 가을 무대 [ATA 페스티벌]

입력 2026-09-19 18:18
수정 2026-09-19 18:55
가수 카더가든과 밴드 루시(LUCY)가 1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펼쳐진 '2026 아시아 탑 아티스트 페스티벌(ASIA TOP ARTIST FESTIVAL)' 무대에 올라 감성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버라이어티한 공연을 완성했다.

이날 오후 무대를 넘겨받은 카더가든은 특유의 감미롭고 따뜻한 음색으로 현장을 감쌌다. '가까운듯 먼 그대여'를 시작으로 'BIG BIRD',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TALL GUY', 'FOOLISH WORLD', 'LITTLE BY LITTLE', '유영', 'Beyond', 'SARAH', '꿈을 꿨어요', '나무', 'HOME SWEET HOME'까지 히트곡을 잇달아 열창했다. 가을 정서와 절묘하게 맞물린 카더가든의 라이브 무대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페스티벌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어 등판한 루시는 에너제틱한 밴드 사운드로 청량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빌런', '뚝딱', '아지랑이', '발아', '개화'를 가창하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내뿜었다. 루시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텐션이 떨어져 보인다. 저희가 더 신나게 해 드리겠다"라며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을 준비해 왔다. 공연을 오랜만에 해서 신나게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쓴 '아타페스티벌' 모자 너무 재밌고 귀엽다"라고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무대에서는 'ATA 페스티벌'만의 이색 코너인 히든 미션도 펼쳐졌다. 세 가지 미션 중 하나를 뽑아 즉흥 과제를 수행하는 코너를 접한 루시는 "이런 건 또 처음이다. 새롭다"라며 "ATA페스티벌만의 특별한 이벤트다.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해본 적이 없는데 당황스러운 미션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루시가 뽑은 미션은 '즉석에서 루시 곡을 다른 분위기로 바꿔 부르기'였다. 미션을 확인한 이들은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 셋리스트에 없는 곡으로 하겠다"라며 즉석에서 합을 맞췄다. 곧이어 대표곡 '조깅'의 후렴구를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분위기로 변주했다.

짧은 즉흥 연주를 마친 루시는 '떼굴떼굴', '뜨거', '부기맨', '내버려'를 연이어 폭발시켰다. 현장의 열띤 요청 속에 앵콜 곡으로 '21세기의 어떤날'까지 선사했고 관객과 기념촬영을 하며 "내년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