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는 우리의 운명"…매년 반복되는 재앙에 인도 한숨

입력 2026-09-16 22:17

지난달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과 인접한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이달 들어 홍수가 나 20명이 숨지고 약 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비하르 주정부는 홍수로 피해를 본 주민이 약 500만명이라면서 관내 주요 강 7개도 모두 위험 수위를 넘어선 상태라고 전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비자이 쿠마르 차우드하리 비하르 부주총리는 성명에서 "현재 음식과 생수, 의약품 등을 이재민들에게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드하리 부주총리는 이어 홍수 피해를 본 82만7천여 가족에게 가족당 7천루피(약 10만원)의 긴급 생계비용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의 하류지역에 해당하는 비하르주는 인도에서 홍수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州) 가운데 하나로, 이번 홍수로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많은 가옥과 농지가 물에 잠겼다.

연방의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을 비롯한 정당연합이 집권 중인 비하르 주정부는 이에 1천여개의 공동 부엌을 갖춘 구호 캠프 13곳을 마련하고, 보트 1천800여척을 침수지역에 배치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는 정확한 홍수 피해 산정을 위해 연방정부 팀을 비하르주에 파견했다.

비하르주 사란 지역 주민인 찬담 쿠마르 마흐트(46)는 AFP에 "홍수는 우리의 운명이며 우리는 매년 홍수를 겪는다"고 말했다.

마흐트는 이어 "현재 아이들을 위해 음식과 안전한 식수, 우유를 구하느라 몸부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샬리 지역 주민인 라크마니아 데비(42)는 집이 물에 잠긴 후 옥상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부엌도 없이 유목민처럼 살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