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GA-ASI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모하비’의 국내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일반 활주로가 아닌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에서 착륙한 뒤 다시 이륙하는 방식으로 실제 작전 환경을 가정한 비행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경기 포천시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하비의 모의 전투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모하비는 이날 육군 제513항공대대 비행장에서 이륙해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에 착륙했다. 이후 같은 지점에서 다시 이륙해 예정된 비행경로를 따라 제513항공대대로 복귀했다. 이륙거리는 200m 미만, 착륙거리는 100m대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가 2025년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는 STOL 무인기다.
고양력장치와 45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적용해 100~300m가량의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체와 연료 등을 제외한 순수 임무 탑재량은 최대 1t이다. 감시정찰, 지상공격, 물자수송, 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하비는 2024년 11월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비행갑판에서도 비행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이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00m 미만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양산 단계에서 모하비의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개발·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품·소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서 국내 무인기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GA-ASI 및 국내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하비 개발과 양산을 이뤄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