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직원 채용해 창업하세요"…한컴, 업무 플랫폼 美 도전

입력 2026-09-14 17:31
한컴이 올 연말 인공지능(AI)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AI 플랫폼 ‘노마디안’을 선보인다.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유럽 등에서 AI 업무처리 구독 사업을 본격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자체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개발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오는 12월 미국에서 베타(시험)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정식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에서 이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이다.

노마디안은 직무별 AI 에이전트를 채용해 팀을 구성하고 3차원(3D) 가상 사무실 공간에서 협업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업무를 분담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분석가나 마케터 등 필요한 직무를 고르면 그 직무가 쓰는 업무 도구까지 함께 연결된다. 최종 승인권을 사람에게 부여해 이메일 발송 등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 전에는 사용자의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기반 기술은 한컴이 개발한 에이전틱 OS다.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제작하고 실행·통제한다. 상위 에이전트가 하위 에이전트에 역할을 배분하고 결과를 취합한다. 접근 권한 관리와 중요 작업에 대한 승인 통제 기능도 맡는다. 남양유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관련 기술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컴이 미국을 첫 시장으로 선택한 것은 1인 사업자가 많아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직원 없이 운영되는 사업체는 3040만곳으로 연간 매출이 1조8000억달러(약 2422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후에는 국내와 유럽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노마디안은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할 AI 직원과 팀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개인이 곧 기업이 되는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