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31)의 장인이 판사 출신인 베스트셀러 작가 문유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1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신부 문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문유석 작가는 1969년 서울 출생으로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한 뒤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법조인 경력 중 '판사유감'(2014), '개인주의자 선언'(2015) 등의 에세이집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2016년 발표한 법정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는 JTBC 월화극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2023)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4년 만에 tvN 드라마 '프로보노'로 복귀했다.
문 작가는 지난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한국 형법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법관 토론 게시판에 살인죄 형량이 최소 20년은 돼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며 "당시 조사 결과 20년 전만 해도 살인죄 형량이 12~13년 수준이더라. 이는 평균 수명이 50세였던 1940~50년대에 정해진 기준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서 선배들의 판결을 그대로 따르다 보니 국민적 법 감정과 정의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한 명을 죽였을 때 최소 20년에서 시작해 더 흉악한 범죄라면 30년, 50년으로 형량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글 쓰는 게 힐링이었다. 부장판사가 되고 야근하다가 '초임 부장 판사의 일기'를 시리즈로 연재했다"며 "공교롭게도 첫 번째 글이 '유재석을 배우자'였다. 면전에 계셔서 하는 말이 아니다"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이어 문 작가는 "하도 막말 판사 논란이 많고 꼰대 부장 판사들이라고 자기 얘기만 하고 혼내는 사람이 많아서, 당시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걸 볼 때마다 거기 계신 분들이 소외되지 않게 말할거리를 계속 던져주시고 경청하시더라"며 "'우리도 유재석 씨처럼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스킬을 배우자. 혼자 꼰대처럼 떠들지 말고 경청하고 그 사람도 빛날 기회를 주자'고 썼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1993년생으로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다. 2015년부터 2년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뒤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구매 담당 상무, 미래사업실 상무를 거쳐 2024년 11월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1월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