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만 먹어줬을 뿐인데…"1시간에 4만원 벌었어요"

입력 2026-09-13 22:56
수정 2026-09-13 23:00

돈을 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을 고용하는 이른바 '친구 대여(friend-for-hire)' 서비스가 태국에서 새로운 부업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뉴스1은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여행이나 쇼핑, 운동 등에 동행하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일정 시간 동안 '친구 역할'을 해주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5년 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9.5%로, 세계 평균인 21.9%를 웃돌았다"면서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가 반드시 외로움 때문만은 아니다. 혼자 여행하기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친구들은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처럼 편의성 때문에 서비스를 찾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방송 제작 일을 그만둔 뒤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펜카윈 왕니웻꾼은 헬스장, 러닝, 에어로빅, 쇼핑, 스파, 카페 방문은 물론 실내 암벽등반까지 함께하고, 이용료는 시간당 1000밧(한화 약 4만 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일상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전통적인 친구 관계와 달리 외모나 조건 등을 기준으로 동행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명확한 이용 규칙과 경계를 마련하고, 성희롱이나 폭력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