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으로 유명세를 탄 전직 공무원 김선태가 일감 부족과 직원 퇴사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선태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선태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물음에 "아시다시피 하루하루 버텨내는 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었는지 묻는 말에는 "지금이 한창 성수기여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매서운 겨울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채널을 돕던 유일한 직원이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직원 한 분이 그만두겠다고 하더라"라며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쥐들이 가장 먼저 도망치듯, 생존을 위해 떠나는 쥐 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김선태는 자신이 주로 하는 일이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최근에 강의 제안이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강의를 지금 거절하고 있다"며 "유튜브 콘텐츠에만 집중하려고 계속 거절해 왔는데 지금 사정이 바뀌어서 강의를 해볼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다. 뉴스도 많이 나오는 걸 보니까 강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광고 의뢰를 맡아 진행 중이라며 광고주를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가 요즘 좀 건방졌다. 다시 초심을 찾기 위해 간절하게 일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광고가 만만치 않은 의뢰였다고 털어놓으며, 제의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말했다.
영상 내내 김선태는 특정 제품을 직접적으로 알리기보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듯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이를 본 절친한 여행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빠니보틀이 "그래 선태야 열심히 하자"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김선태가 단순히 회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전공 분야인 '홍보'를 살린 광고 영상이었다. 영상은 전화 통화 상대방에게 자신의 화면을 보여주는 'V프로필' 앱의 홍보물이었던 셈이다.
한편 김선태는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뒤 2018년부터 충주시청 홍보를 전담하며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충TV'를 성공궤도에 올리며 공무원 신분으로 스타 인플루언서 반열에 올랐고, 2023년 말 6급으로 승진한 뒤 뉴미디어팀장직을 내려놓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사 이후 문을 연 개인 채널은 오픈 48시간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7월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 자신의 이름을 건 KBS 유튜브 오리지널 예능 '돈선태 : 성공시대' 선공개 영상에서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를 향해 불거졌던 '무섭노' 사투리 발언 논란을 재차 짚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의 자극적인 썸네일 표기와 무관한 인물 태그 달기 행태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제가 좀 욕심이 과했나 보다. 공중파 방송 단독 MC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해보니까 사실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선태는 리센느 소속사 대표를 통해 멤버들에게 사과를 했다면서 "두 번, 세 번 다시 더 죄송하고, 제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게 됐다. 초심을 잃었나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불편하셨던 분들, 그리고 또 저희 구독자분들께도 신경을 쓰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