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분씩 양치했는데"…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건강!톡]

입력 2026-09-12 19:32
수정 2026-09-12 20:33


하루 3분 이상 이를 닦더라도 치아의 각 부위를 골고루 닦지 않으면 세균막 제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양치 시간보다 치아 부위별로 얼마나 충분히 닦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바른 양치 습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덴탈 하이진’에 발표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연구팀은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평소 양치하는 모습을 촬영해 분석했다. 카메라 5대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어느 부위를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동작으로 닦는지를 기록했다. 양치가 끝난 뒤에는 치아에 남은 세균막의 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세균막 제거 효과와 가장 큰 관련을 보인 것은 ‘각 부위를 닦는 시간’이었다. 칫솔을 어떤 방식으로 움직였는지보다, 특정 부위를 얼마나 오래 닦았는지가 세균막 제거에 더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치아 3~4개를 하나의 부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부위를 5초 이상 닦은 경우가 5초 미만으로 닦은 경우보다 세균막이 적게 남았다.

즉 전체 양치 시간을 3분으로 맞췄더라도 특정 부위에만 시간을 많이 쓰고 다른 부위를 대충 지나치면 세균막 제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놓치기 쉬운 부위는 혀가 닿는 치아 안쪽 면인 ‘설면’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33.2%는 설면을 아예 칫솔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잘 보이는 볼쪽 면에 비해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부위라는 설명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회전법’을 활용하되, 치아 부위마다 최소 5초가량 칫솔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오래 닦는 것보다 빠뜨리는 부위 없이 골고루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