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14만원, 여자는 8만원…요즘 '데이트비' 따져보니

입력 2026-09-12 19:18
수정 2026-09-12 19:29


미혼남녀가 한 번 데이트할 때 쓰는 돈이 평균 11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6만원가량 더 많이 지출한 가운데, 데이트 비용 갈등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도 엇갈렸다.

12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39세 미혼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은 1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지출액이 더 컸다. 남성은 한 번 데이트할 때 평균 14만5800원을 쓴다고 답했다. 여성은 평균 8만4000원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6만1800원을 더 부담한 셈이다.

적정한 비용 분담 비율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는 남성 5.96, 여성 4.04 수준이 적절하다고 봤다. 10점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더 내는 구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데이트 비용 때문에 갈등을 겪은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17.8%가 있다고 답했다. 55.7%는 갈등이 없었다고 했다. 성별로는 남성 19.7%, 여성 15.9%로 남성이 소폭 높았다.

갈등 원인으로는 ‘한쪽이 비용을 너무 적게 내거나 안 내서’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 성향 및 데이트 코스 가치관 차이’가 34.4%, ‘수입 차이에도 무조건 반반 분담 요구’가 18.9%, ‘데이트 통장 운영 의견 차이’가 7.8% 순이었다.

남녀가 꼽은 갈등 원인은 달랐다. 남성은 ‘소비 성향이나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 등 가치관 차이’를 48.0%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은 ‘한쪽이 비용을 너무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는 문제’를 40.0%로 가장 큰 원인으로 봤다.

2순위에서도 차이가 났다. 남성은 ‘비용을 적게 내는 문제’가 36.0%였고, 여성은 ‘수입 차이에도 무조건적인 반반 분담 요구’가 30.0%였다. 남성은 데이트 방식과 소비 취향의 차이를, 여성은 실질적인 비용 분담의 형평성을 더 민감하게 보는 셈이다.

가연 관계자는 “남성은 데이트 코스나 소비 성향 등 취향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여성은 실질적인 비용 분담의 형평성에서 불만을 갖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연애 초반부터 서로의 소비 성향과 분담 방식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갈등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