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여전히 싸다고?"...'파격' 전망 나왔다

입력 2026-09-12 10:51
수정 2026-09-12 10:52


JP모건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목표주가를 245달러로 제시했다. 국내 보통주 1주 가치로 단순 환산하면 약 330만원에 달한다.

11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고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245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의 핵심 근거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체질적 변화를 지목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데이터 처리 단위인 '토큰' 생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서버 확충에 나선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본 지출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세가 단기 반짝 호황에 그치지 않고 최소 5년 이상 구조적 장기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전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등 글로벌 분석에 따르면 AI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전체 반도체 매출 중 메모리 비중이 과거 20~30% 수준에서 최근 50~55%까지 급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세가 오는 2028년 4분기 이후까지도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역시 월가의 신뢰를 이끌어낸 배경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해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는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JP모건은 향후 3년간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할 때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주주수익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SK하이닉스 ADR은 국내 보통주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비교할 때는 오히려 20%가량 할인된 수준에 머물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대역폭메모리 기술력과 이익률 측면에서 우수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한국 증시 전반의 할인 요인 등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