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원, 잘된 인사" 용혜인엔 "····"

입력 2026-09-11 18:2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지켜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넨셀 신약 로비 의혹이 짙어지면서 사퇴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반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임명 부담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충북 청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제기하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잔당 세력의 사실상 내란 연속 행위가 한동훈의 관종 정치에 의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판단이 국민적으로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당 내 기류는 복잡하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관련자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 후보자 본인은 기소유예를 받았더라도 법무부 장관직을 맡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제넨셀 창업주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아들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건 여론의 수용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신약 임상 로비의 결과가 주가 조작 사태의 재료로 쓰였다는 점도 부담이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파장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용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더조직’이 해산한 2017년 이후 수장인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지원이 이후에도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 정황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과거 활동가들에게 현금으로 생활비를 지원해왔다. 한 언더조직 출신 인사는 한국경제신문에 “매달 최저임금 수준을 현금 봉투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이 내부에서 문제가 되자 지원 방식은 재단을 통하는 형태로 전환됐다. 김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재단법인 바람은 2017년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뒤 코리아보드게임즈로부터 매년 약 4억8000만원씩 총 43억원가량을 지원받았고, 언더조직 출신 일부 인사는 바람과 산하 연구소에서 급여를 받았다.

두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겹악재 속에 민심 지표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한국갤럽 조사(8~10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인 38%로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 2위로 인사(16%)가 꼽힌 가운데 후보자 개별 부적합 응답은 김 후보자 43%(적합 22%), 용 후보자 61%(적합 13%)에 달했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직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지율이 최저치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다음주 인사청문회 전후로 여론 추이를 살피며 정국 해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후보자들이 청문회에서 직접 국민들께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했다.

최형창/하지은/김형규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