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조류 기반 해양바이오 인프라 플랫폼 기업 ㈜비루트랩(대표 고은산)이 국내외 주요 바이오·건강기능소재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고 산업 파트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세조류 소재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루트랩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CPHI/HI Korea 2026'에 이어 9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Vitafoods Asia 2026'에 참가해 자체 미세조류 소재 포트폴리오와 대량배양 기술, 생산 인프라 및 플랫폼 사업모델을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비루트랩은 연구개발로 축적해 온 미세조류 배양·생산 기술을 실제 시장 수요와 연결하고, 소재 공급에서 배양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피코시아닌(블루 스피루리나)과 아스타잔틴 등 고부가가치 미세조류 소재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비루트랩은 자체 대량배양 및 생산공정을 통해 피코시아닌의 글로벌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아스타잔틴 등 시장성이 높은 후속 소재에 대해서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미세조류 소재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대응력을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비루트랩은 Vitafoods Asia 2026 현장에서 기능성 원료 유통 전문기업 ㈜유니젠과 미세조류 소재의 공동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미세조류 소재 시장에서 비루트랩의 생산·기술 역량과 유니젠의 원료 유통 및 시장 네트워크를 연계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유통·판매 체계 마련에 협력할 예정이다.
소재뿐 아니라 비루트랩의 배양 기술과 생산 시스템에 대한 해외 사업 가능성도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야외 배양환경의 변동성과 오염 위험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실내 배양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비루트랩은 외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완전밀폐형 배양 시스템을 기반으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
비루트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부가가치 미세조류 소재와 안정적인 생산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 비루트랩의 AI 기반 미세조류 파운드리 플랫폼은 정밀하고 효율적인 생산과 일관된 품질을 구현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사업화 속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루트랩은 현재 배양 시스템을 단순 설비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배양기술·공정·운영 데이터와 AI 기반 생산관리를 결합한 '바이오 파운드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 자체 생산한 고부가가치 소재의 글로벌 공급과 함께 배양 플랫폼의 해외 기술이전을 병행하며 사업 확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