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명가' 헬리녹스, 트렌드 중심 도산에 만든 플래그십[현장]

입력 2026-09-11 13:50
'캠핑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헬리녹스가 패션으로 진화했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린 헬리녹스는 플래그십 1호점을 내고 외형 확장에 나섰다.

첫 무대는 '힙한' 브랜드가 몰려들며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른 도산공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헬리녹스는 플래그십을 통해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무는 ‘웨어러블 기어’의 대표 브랜드로 올라설 계획이다. ◆ 도산에 들어선 아웃도어 명가헬리녹스는 플래그십 매장 위치로 도산공원을 정했다. 도산공원은 글로벌 스포츠·스트리트 브랜드부터 럭셔리, 애슬레저까지 젠지 세대가 열광하는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촘촘히 포진한 고밀도 상업 격전지다. 헬리녹스는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도산공원에 들어선 헬리녹스 플래그십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루프탑 포함)까지 총 5개층을 사용한다. 제품이 진열된 공간은 1층과 2층이다. 약 960㎡(약 290평) 규모다.

매장 컨셉은 ‘소프트 스트럭처’다. 빔, 파이프 등 무겁고 단단한 일반적 건축 소재를 선과 면, 공기를 활용한 가벼운 구조로 다루며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헬리녹스 고유의 기술 철학을 공간 전체에 반영했다.

특히, 매장 전면부 파사드는 텐트의 플라이시트에서 착안한 ETFE(불소수지 계열 투명 필름) 에어쿠션이 가장 눈에 띈다. 투명한 대형 필름을 여러 겹 겹치고, 그 안에 공기를 불어넣어 경량 텐트와 같이 가볍고 입체적인 형태를 띄게 했다. 주간에는 자연광을, 야간에는 별도 조명을 통해 시간대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인 ‘이클립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층마다 쓰임새은 다르다. 지하 1층은 도심과 자연이 교차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헬리녹스의 기어와 헬리녹스 웨어의 의류가 전시되며, 1층에는 핵심 상품과 대형 구조물, 미디어 월이 배치됐다.

2층은 터널형 구조를 활용해 제품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몰입감을 제공하고, 3층은 가변형 벤치 시스템을 적용해 휴식과 교류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및 테라스로 꾸며졌다. 카페 브랜드는 연내 입점할 예정이다. 4층과 5층은 각각 프라이빗 라운지, 루프탑 공간으로 구성됐다.

헬리녹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다. 코오롱FnC의 의류 기획력을 더해 ‘경량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무는 ‘웨어러블 기어’ 1인자가 되겠다는 게 브랜드의 목표다. ◆ 코오롱FnC 기술력 더해진 헬리녹스 웨어헬리녹스 웨어는 이번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신호탄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 팝업 형태로 진출해 현지 반응을 테스팅하고 유통망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이어 12월에는 현지 정식 매장을 연다.

특히 중국 최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샤오홍슈’의 헬리녹스 계정에서 업로드 되고 있는 헬리녹스 웨어 콘텐츠 또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헬리녹스 웨어 캠페인 영상 및 서울 내 매장 오픈 소식등의 콘텐츠가 반응률이 높았으며 9월 초 기준 팔로워 6만 명을 돌파했다.

실제 헬리녹스 웨어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25%를 상회하며 검증된 유입력을 보여준 만큼, 이번 헬리녹스 웨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감도 높은 리테일을 찾아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눈도장을 찍고, 도산 상권의 핵심 리테일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헬리녹스 웨어 관계자는 “국내 고객은 물론 글로벌 팬덤을 흡수하는 핵심 거점이자, 올 하반기 이어질 중국 론칭 팝업과 글로벌 확장 로드맵의 강력한 도약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