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팔란티어, AI 연합군 결성…고유가 2029년까지 간다?[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입력 2026-09-11 00:36



1. 에너지 가격에 압박받는 미국 인플레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강한 상승 압력을 나타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올랐지만, 전체 물가 흐름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0.4%와 같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4%로 시장 예상치 5.3%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올라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근원 지표만 보면 시장 예상보다 물가 압력이 다소 낮았지만, 전체 PPI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생산단계에서의 가격 압력이 충분히 진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PPI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습니다. 전체 상품 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1.1%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과 운송·창고 비용은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8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식품 가격은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그리고 유통 마진을 의미하는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결국 이번 지표는 서비스와 일부 근원 항목에서는 물가 압력이 비교적 제한적이었지만, 에너지와 상품 부문에서는 다시 뚜렷한 상승 압력이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근원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헤드라인 PPI가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5%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비와 운송비를 통해 기업 비용을 끌어올리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PPI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본격적으로 가속하고 있다는 신호라기보다는, 근원 물가는 다소 완화됐지만 전체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Fed의 정책 판단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에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생산자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Fed가 물가 안정에 다시 무게를 둘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PPI 발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이번 지표를 일정 부분 매파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부 항목 가운데서는 항공료가 8월 한 달 동안 0.7% 상승했습니다. 의료 관련 항목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항공료와 의료비 일부 항목은 Fed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정에도 반영됩니다.

미 경제분석국(BEA)은 오는 9월 30일 8월 PCE 물가지수와 개인소득·소비 지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부터는 법률 서비스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투자 자문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측정 방식도 변경됩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개편이 PCE 물가 상승률을 기존 방식보다 일부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하루 뒤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 11일 오전 8월 CPI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휘발유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근원 CPI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Fed의 판단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PPI는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안도 요인과 에너지 중심의 강한 가격 상승 압력이 동시에 나타난 지표입니다.

Fed로서는 물가가 다시 전면적으로 가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11일 발표되는 CPI가 이번 PPI보다 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CPI에서도 에너지발 상승 압력이 강하게 확인되고 근원 물가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9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또는 매파적 정책 기조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헤드라인 물가 상승이 주로 에너지에 국한되고 근원 CPI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Fed가 당장 추가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은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물가지표의 핵심은 단순히 숫자가 예상치를 웃돌았느냐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물가와 서비스 가격으로 얼마나 확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2. 엔비디아·팔란티어 연합군 결성
팔란티어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복잡한 공급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첫 적용 대상은 엔비디아 자체 공급망입니다.

엔비디아는 수천개의 공급업체와 전 세계 제조 파트너가 연결된 복잡한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베라 루빈 랙 한 대를 만드는 데만 약 130만개의 부품을 조율해야 합니다.

GPU뿐 아니라 메모리와 네트워킹 장비, 전력·냉각 장비, 각종 기계 부품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공급돼야 합니다. 부품 하나가 늦어져도 전체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가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보면서 병목을 사전에 찾아내고 최적의 대응 방법까지 제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팔란티어의 온톨로지와 AIP, 엔비디아의 큐옵트와 네모트론이 각각 역할을 나눠 맡습니다.

온톨로지는 부품과 재고, 공급업체, 공장, 주문, 생산계획 등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 공급망 전체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도’ 역할을 합니다.

큐옵트는 생산 일정과 운송시간, 재고, 납기 등 여러 제약조건을 계산해 전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부품 배분 방법을 찾아냅니다.

네모트론은 계산 결과와 실제 기업 데이터를 종합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추천하고 그 이유와 위험까지 설명하는 ‘AI 두뇌’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AIP는 AI의 추천을 실제 기업 업무에 연결합니다. 담당자는 AI가 제시한 방안을 확인한 뒤 승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최종 의사결정 권한은 사람에게 남겨두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소버린 AI’입니다.

엔비디아 공급망에는 어느 업체에서 어떤 부품을 얼마나 공급받는지부터 재고와 생산 병목, 향후 생산계획까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됩니다.

이런 핵심 데이터를 외부의 폐쇄형 AI에 계속 넘기는 대신 네모트론 같은 오픈웨이트 모델을 자체 데이터에 맞게 추가 학습해 기업이 데이터와 모델, AI 운영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외부 AI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AI를 기업의 데이터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전략이 ‘소버린 AI’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공급망은 실물경제의 운영체제”라고 표현했습니다. 웨이퍼부터 메모리와 네트워크, 서버 제조를 거쳐 AI가 최종적으로 토큰을 생성하기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웨이퍼에서 토큰까지’의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우선 엔비디아의 복잡한 공급망에서 시스템을 검증한 뒤 제조와 에너지, 제약·헬스케어, 자동차, 항공우주, 유통은 물론 정부기관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3.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에 월가 환호…JP모간 “30% 더 오른다”
메타 플랫폼스가 새롭게 공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계기로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메타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뮤즈가 출시 직후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이 같은 평가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JP모간은 10일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2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9일 종가 653.69달러와 비교하면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예상한 것입니다.

JP모간이 특히 주목한 것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와 외부 개발자들이 메타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타 모델 API’입니다.

뮤즈는 기존 챗봇처럼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합니다.

여행을 예로 들면 여행지를 추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한 뒤 예약까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쇼핑이나 이메일 작성·발송 같은 업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초기 반응도 강했습니다. JP모간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이틀째 미국 앱스토어에서 한때 3위까지 올라섰으며 초기 사용량은 사전 훈련·테스트 단계 이용자 그룹의 약 10배에 달했습니다.

미즈호 역시 뮤즈를 메타의 AI 투자수익률(ROI)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타는 올해 CAPEX로 1300억~145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대규모 매출을 만들 수 있을지는 상대적으로 불분명했습니다.

뮤즈가 이 질문에 대한 첫 번째 중요한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설도 있습니다. AI 서비스가 성공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네트워크 장비와 전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AI 사용량 증가가 CAPEX와 현금흐름 부담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JP모간은 2027년과 2028년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이전 예상보다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뮤즈 등 새로운 AI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익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뮤즈의 등장은 구글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여행이나 쇼핑 정보를 찾으려면 구글에서 검색한 뒤 검색 결과와 광고를 살펴보고,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해 비교한 후 구매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사용자가 뮤즈에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AI가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판단한 뒤 구매나 예약까지 대신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다릅니다. 뮤즈가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해 구매 결정을 대신할 수는 있지만 실제 재고와 결제, 배송을 담당하는 커머스·물류 인프라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4. 디젤 6달러 시대 오나…진짜 물가 충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미국의 디젤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9일 갤런당 5.94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6개월 전 갤런당 3.76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반년 만에 약 57% 급등한 것입니다.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디젤과 난방유 등 중간유분 공급이 빠듯해진 영향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조만간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디젤을 직접 사용하는 운전자에게만 충격이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디젤은 화물트럭과 농업용 트랙터, 냉장 트레일러, 기차와 선박, 비상발전기 등 미국 경제 곳곳에서 사용됩니다.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의 주유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면 디젤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통해 경제 전반의 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주목됩니다.

독립식료품점연합(Independent Grocers Alliance)에 따르면 연료비는 식품 전체 비용의 15~30%를 차지합니다. 단순히 완성된 식품을 슈퍼마켓까지 운반하는 비용뿐 아니라 농산물 생산과 가공, 냉장·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비까지 포함됩니다.

이미 해산물과 신선 과일 등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시차입니다.

운송업체들은 기존 계약에 따라 일정 기간 연료비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부담합니다. 이후 계약 가격이 재조정되면 높아진 운송비가 생산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운송 계약이 통상 30~60일 단위로 재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8~9월 디젤 가격 급등의 물가 충격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2027년 미국 소매 디젤 평균 가격 전망치를 갤런당 4.40달러로 높였습니다. 전쟁 이전 전망치였던 3.47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향 조정입니다.

EIA는 미국 중간유분 재고가 9월 1억배럴 아래로 내려가고 2027년 상당 기간 동안 최근 5년 최저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정유시설 유지보수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농업용 연료와 난방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디젤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상품 가격을 거쳐 소비자물가로 확산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판단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5. 트럼프, 성인 1인당 5000달러 배당 제안…필요 재원만 1.2조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성인들에게 1인당 5000달러의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문제는 실제 지급에 필요한 재원이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선다는 점입니다.

미 인구조사국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미국 성인 시민권자는 약 2억40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에게 모두 5000달러를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재원은 약 1조2000억달러입니다.

미국이 지난해 기록한 재정적자 약 1조8000억달러와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재원으로 거론되는 것은 관세 수입입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예일대는 현행 관세가 앞으로 10년 동안 약 1조9000억달러의 세수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단순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900억달러로, 1조2000억달러의 배당금 지급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크게 부족합니다.

재정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이미 약 40조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대규모 현금 지급을 추가 차입으로 충당할 경우 국채 발행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려는 미 재무부의 노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부양 효과는 상당할 수 있습니다.

미 노동부 통계를 연율화하면 미국 정규직 근로자의 중위소득은 약 6만5000달러입니다. 5000달러는 이 금액의 약 8%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소비 증가가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가가 이미 Fed의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서 1조달러가 넘는 현금이 가계에 추가 지급되고 상당 부분이 소비로 이어진다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다시 강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동 분쟁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발 물가 압력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Fed가 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한다면 정부의 현금 지급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 일부가 상쇄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정책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지급 대상과 재원 조달 방식, 의회의 입법 절차 등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6.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공개…AI·자체칩 승부수
애플이 9일 ‘서프라이즈 앤 샤인’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비롯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에어팟5, 애플워치 시리즈12 등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아이폰 듀오입니다.

아이폰 듀오의 시작 가격은 19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먼저 개척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19년 첫 제품 등장 이후 힌지와 디스플레이, 두께, 내구성 등이 개선됐고 누적 출하량도 1억대를 넘어섰습니다.

애플은 기술과 수요가 일정 수준 성숙한 시점에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아이폰 교체 수요를 만들고 1999달러의 초고가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이폰 듀오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2세대 이동통신 모뎀 ‘C2’도 탑재됩니다.

애플에 따르면 C2는 이전 세대 자체 모뎀보다 50% 빠르면서 에너지 소비량은 15% 줄였습니다.

자체 모뎀 개발의 의미는 단순히 퀄컴에 지급하는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애플은 이미 A시리즈 프로세서와 GPU, 뉴럴 엔진, 운영체제 iOS 등을 직접 설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뎀까지 자체 설계하면 프로세서와 통신, 운영체제, 배터리와 전력관리 시스템을 아이폰에 맞춰 더욱 긴밀하게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맥에서 인텔 프로세서를 자체 M시리즈 애플실리콘으로 전환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입니다.

AI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신임 CEO 존 터너스는 아이폰을 “AI를 위한 최고의 기기”이자 “지능형 개인 허브”라고 표현했습니다.

AI 시대에도 아이폰을 애플 생태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신형 아이폰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새로운 AI 기능이 추가되지는 않았습니다.

애플의 강점은 막대한 데이터센터보다 전 세계 25억대가 넘는 활성 기기 기반에 있습니다. AI 기업들이 사용자를 새로 확보해야 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CAPEX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알파벳은 올해 CAPEX로 1950억~2050억달러, 아마존은 약 2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750억달러, 메타는 1300억~14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애플의 연간 CAPEX는 시장 추정 기준 100억달러대 초반 수준입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처럼 AI 인프라를 직접 대규모로 구축하기보다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기기 생태계를 AI의 관문으로 유지하는 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는 셈입니다.

시장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9일 0.28% 하락한 315.3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같은 날 S&P500지수도 0.48% 하락했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관건은 폴더블 아이폰이 새로운 교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자체 반도체 확대가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그리고 AI 시대에도 아이폰이 소비자의 핵심 기기로 남을 수 있는지가 될 전망입니다.
7. 바클레이스, S&P500 연말 목표 7950으로 상향…“AI가 실적 이끈다”
바클레이스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기업 실적과 AI 수요를 근거로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7950으로 상향했습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9일 보고서에서 2026년 S&P500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337달러에서 365달러로 높였습니다. 2027년 EPS 전망치도 389달러에서 414달러로 상향했습니다.

2027년 S&P500 목표치는 기존 8800을 유지했습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것은 기술주입니다.

2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직전 분기의 30%보다 성장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빅테크를 제외한 나머지 기술기업들의 이익은 88% 급증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향후 전망까지 상향하는 이른바 ‘비트 앤드 레이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가 2027년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규모입니다.

2028년에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 확대를 주도할 기업으로는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을 꼽았으며 메타(META)도 이들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바클레이스의 S&P500 목표치 상향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확대보다는 AI 투자가 실제 기업 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8. 아마존, 오픈AI 광고사업에 힘 싣는다…아마존 광고주 챗GPT 진출
아마존이 오픈AI와 손잡고 자사 광고주들이 챗GPT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이 챗GPT를 새로운 광고 채널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아마존은 10일 오픈AI와 제휴해 미국의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챗GPT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캠페인의 설정과 관리는 아마존이 담당하지만 실제 어떤 광고를 언제, 누구에게 보여줄지는 오픈AI의 광고 시스템이 결정합니다.

광고는 챗GPT의 답변 자체에 섞이는 방식이 아니라 답변 아래 별도의 텍스트 또는 이미지 광고 단위로 표시됩니다.

이번 제휴는 오픈AI의 광고사업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챗GPT 내 스폰서 광고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 광고사업의 연환산 매출은 10억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챗GPT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이 새로운 디지털 광고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아마존의 광고주까지 유입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아마존의 전략 변화가 눈에 띕니다.

아마존은 그동안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외부 AI 플랫폼이 자사 온라인 쇼핑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강하게 제한해왔습니다.

소비자가 AI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주도권을 외부 AI 기업에 넘기지 않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정반대의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쇼핑 데이터와 거래의 주도권은 지키면서도 소비자가 모이는 챗GPT는 새로운 광고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구조 변화와도 연결됩니다.

기존 검색광고에서는 소비자가 구글이나 아마존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의도에 맞춰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 핵심이었습니다.

생성형 AI에서는 소비자가 “아이 둘과 여행하기 좋은 호텔을 추천해줘” 또는 “200달러 이하 러닝화를 골라줘”처럼 훨씬 구체적인 구매 의도를 대화 과정에서 직접 드러냅니다.

따라서 AI 플랫폼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공간을 넘어 소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구매 결정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존이 챗GPT를 광고 채널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검색광고 중심이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이 앞으로 ‘대화형 광고’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