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는 단순한 피로회복을 넘어 잠재력과 열정을 깨우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브랜드로 역할을 확장했습니다. 이런 ‘나를 재생하는 힘’을 각자의 경험과 시선으로 영화에 담아준 영화인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사진)은 10일 “출품 기간에 폭염이 겹쳐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도 1000편이 넘는 작품이 이번 영화제에 들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카스가 내세운 ‘활력’과 ‘재생’의 가치를 보여주듯 지난해보다 250여편 늘어난 작품이 몰리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도 창작 열기를 꺾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 영화제는 ‘나를 재생하는 힘’을 주제로 삼았다. 직접 주제 선정에 참여하는 등 매년 박카스 29초영화제를 깊은 관심을 보이는 백 사장은 “지치거나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지만,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힘을 얻는 제게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나를 재생하는 힘’”이라며 “박카스 29초영화제가 많은 사람들이 ‘재생’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품작들은 각자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이며 많은 공감을 샀다. 광고 형식의 영상보다는 서사 흐름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적 작품에 주목한다는 심사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성분과 효능을 강조하는 대신 직장인 등 일상에서 피로를 견디는 평범한 이웃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으로 광고를 전개하는 등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영향이다.
지난해 신설한 ‘AI(인공지능) 상’을 올해 ‘반복재생상’으로 대체한 것이 이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백 사장은 “박카스 29초영화제는 광고가 아니라 29초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쳐내는 공간”이라며 “AI가 보편화한 만큼 기술적 능력보다 ‘재생’의 의미를 얼마나 새롭고 깊이 있게 풀어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산업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13년째 이어온 박카스 29초영화제의 의미도 남다르다. 제작 기회가 줄어든 예비 영화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단 점에서다. 백 사장은 “박카스 29초영화제가 영화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창작자들이 부담 없이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카스 역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지만 앞으로도 소비자가 끊임없이 찾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박카스 29초영화제도 창작자가 마음껏 도전하는 무대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