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AI 시대 전력시장 정조준…발전엔진·SMR 1조 베팅

입력 2026-09-10 19:07
수정 2026-09-10 19:14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육상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한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건립하는 데 8336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약 21만5000㎡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과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조성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 생산을 전담한다. 기존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전남 영암의 HD현대엔진과 신규 공장을 육상 발전용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MR 사업에도 2386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조선소 내에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을 건립해 2029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낮추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SMR 시장이 2050년 150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올해 4월과 8월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및 코반에너지그룹과 각각 6271억원,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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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