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주방 9m·조망형 침실…광주 아파트 판 바꾼다

입력 2026-09-10 18:38
수정 2026-09-11 00:54
‘거실·식당·주방을 하나로 연결한 폭 9m 개방형 공간, 천장고 약 5.4m의 교차 테라스, 안방에서 바깥을 조망하는 조망형 침실…’. 서울 청담동·여의도 등 하이엔드 주거 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평면 설계가 전남광주에 도입된다. 디벨로퍼 신영이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올 뉴 챔피언스시티)에 조성하는 첫 주거단지 ‘챔피언스시티 1차’다. 거실(L)·식당(D)·주방(K)을 하나로 연결해 최대 폭 9m를 확보한 개방형 평면을 선보인다. 더현대광주와 문화공원이 인접한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광주 첫 9m 개방형 평면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49층, 총 3216가구(전용면적 84~214㎡)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의 79%인 2534가구가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시공은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맡는다.

그동안 국내 아파트 평면은 남향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배치)가 사실상 표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층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방향의 조망과 환기를 확보하고, 거실·식당·주방을 넓게 연결하는 타워형 평면이 고급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타워형 구조를 바탕으로 거실·식당·주방을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구성하는 ‘LDK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의 최대 폭은 9m에 달한다. 일부 주택형에는 천장고 약 5.4m의 교차 테라스도 도입한다. 거실 중심이던 조망 가치를 침실까지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안방을 채광과 조망을 동시에 누리는 ‘조망형 침실’로 설계했고, 대형 창호를 통해 일부 가구에서는 무등산과 광주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다용도실과 주방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도 반영했다. 평면은 총 24개 타입에 가변형 옵션을 더해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담·도산대로·역삼 등 서울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는 LDK 설계에 광폭 공간과 파노라마 조망을 결합하는 방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흥행을 전남광주로1988년 설립된 신영은 40여 년간 도시 단위 복합개발을 이어온 디벨로퍼다. 충북 청주에서 복합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50만㎡ 규모의 청주 대농공장 부지를 상업·문화·주거·공공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복합도시 ‘청주 지웰시티’로 탈바꿈시킨 것이 대표 사례다. 단순 택지 개발을 넘어 도시 수요를 반영한 기능 복합형 개발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지웰시티몰, 공공청사, 호텔 등이 들어서며 이 일대는 청주의 핵심 생활권으로 자리 잡았다.

공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경험은 서울 도심으로 이어졌다. 여의도 옛 MBC 부지를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공간으로 개발한 ‘브라이튼 여의도’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LDK 중심 평면과 타워형 구조를 도입하고, 주동을 45도 틀어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챔피언스시티는 이 같은 개발 경험을 집약한 프로젝트다. 대지 29만8000㎡에 주거시설 4315가구를 비롯해 더현대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현대광주는 챔피언스시티 1차 입주(2030년 11월 예정)보다 앞선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신영은 우미건설, 휴먼스홀딩스 등과 함께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참여해 자산관리회사(AMC)로서 기획과 브랜드 유치, 운영 전략을 총괄한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5~9일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