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마타, '글로벌 팁스 R&D 선정' AI 기반 재난 예측·대응 사업 본격화

입력 2026-09-10 17:14
수정 2026-09-10 17:15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오토마타(대표 이민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Global TIPS) R&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팁스 R&D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혁신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팁스(TIPS) 지원체계를 창업 단계에서 성장 및 글로벌 진출 단계까지 확대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오토마타는 이번 선정으로 4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통해 온톨로지 기반의 '시맨틱 온톨로지 가상공간 기반 재난 시뮬레이션 및 맞춤형 대응 시나리오 플랫폼'을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번 과제는 오토마타가 주관하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공동), 테크트리이노베이션(위탁)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수행된다.

재난 대응은 사고 발생 이후 시작되는 '사후약방문'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난은 실제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고, 촉박한 골든타임 안에 최적의 대응 방안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오토마타는 집중호우·도시 침수, 산불, 산업시설 화재·폭발, 군중사고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데이터로 축적해, AI가 재난 발생 전 대응 방안을 학습하고 최적의 대피·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을 선제적 예측·대응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향후 중소벤처기업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소방청 등 중앙정부 재난·안전 기관,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지자체 재난관리 체계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고도화하고, 공장·물류센터·발전소·플랜트 등 산업시설과 경기장·공항·항만·터미널 등 대규모 공공시설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마타는 국내 지자체 실증을 발판으로 동남아·중동·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지 법인 설립과 스마트시티 사업자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재난 대응을 넘어 금융 시장으로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재난의 발생 가능성과 피해 규모를 예측하는 기술은 재해 관련 보험·금융상품의 리스크를 검증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어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재난 플랫폼은 오토마타가 축적해 온 엔터프라이즈 AI 기술력 위에서 개발된다. 오토마타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안정적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 'Zenith AI'와 온톨로지 엔진 'CAVE'를 개발해 왔으며, 금융·관광·공공·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이를 검증해 왔다.

이민규 오토마타 대표는 "이번 글로벌 팁스 R&D 선정은 오토마타가 쌓아온 AI 기술력을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 대응 영역으로 확장할 기회"라며 "재난을 미리 겪어보고 대비하는 AI를 통해 사후 대응 중심의 재난 관리를 바꾸고, 국내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마타는 최근 총 105억원 규모의 Series A 투자를 마무리했으며, 글로벌 팁스 R&D 선정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동시에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