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의 첫 단독 매장이 홍대에 들어섰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핵심 상권에 진출하며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무신사 뷰티 매장 인근에는 올리브영·시코르·다이소 등 주요 뷰티 플랫폼이 있다. 무신사는 심화하는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뷰티 약국'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온누리약국과 손잡고 무신사 뷰티 매장에 약국을 입점시켜 기존 뷰티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했다.
무신사는 '뷰티 홍대점'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K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 무신사 뷰티 경쟁력은 '뷰티 약국'무신사 뷰티 홍대는 무신사가 처음 선보이는 뷰티 단독 오프라인 매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의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는 1262㎡(약 400평)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된다. 총 870여 개(뷰티 약 600개·약국 2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입점시켰다.
올리브영·다이소 등 기존 뷰티 플랫폼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뷰티 약국'을 입점시켰다는 점이다. 무신사 뷰티가 리테일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지하 1층에 들어선 ‘뷰티온누리약국’은 176㎡(약 53평) 규모로, 약 270개 브랜드의 2000여 개 상품을 운영한다. 약국과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화장품과 이너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김연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팀장은 "온누리약국과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 무신사 뷰티를 같이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뷰티온누리약국은 기존 약국과 다르게 운영 시간이 길다. 평일 기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상주 약사는 2명이며, 일반 직원은 5명이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오픈 초기부터 인력을 대거 확보했다.
무신사는 약국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공간을 임대해주는 역할만 하며, 약국 운영은 김웅섭 뷰티온누리약국 대표약사가 전권을 가지고 총괄한다.
뷰티온누리약국 김웅섭 대표약사는 "경기 남부에서 온누리약국을 운영하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로 홍대에 약국을 열게 됐다"라며 "임대 운영하는 방식이며, 기존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문의약품부터 화장품 종류까지 모든 것을 다 판매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수·명동 등 조제를 하지 않는 일부 약국과 달리 처방전도 받는다. 김 대표약사는 "근처에 병원이 있어 피부과 처방전 등도 받는다"라며 "무신사와 함께 하는 뷰티약국이지만 조제도 함께 진행한다"라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향후 신규 출점하는 뷰티 오프라인 매장에도 뷰티 약국을 입점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연진 팀장은 "상권에 따라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있어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추후에도 온누리약국이 무신사 뷰티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추구미' 위주로 매장 설계…C뷰티도 체험 가능지상층은 무신사가 운영한다. 지상층에 입점한 약 600개 브랜드 가운데 70%가량을 인디 브랜드로 채워 성장 잠재력이 높은 K뷰티 브랜드를 집중 조명한다. K뷰티를 육성하는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게 무신사의 포부다.
1층은 고객의 추구미에 따라 다양한 뷰티 상품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해당 층에는 △메이크업 △프래그런스 △컬러렌즈 큐레이션 플랫폼 '폰피쉬' △패션×뷰티 협업존 △터치업바 등을 마련했다. 1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메이크업 존에서는 고객이 각자의 추구미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브랜드 구성을 다양화했다. 특히 △스나이델 뷰티 △글맆 △센슬 △리즈다 등 무신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도 소개한다.
C뷰티도 확보했다. C뷰티 브랜드 '인투유'와 'AZTK'가 국내 최초로 입점하며,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에따 리브르 도랑쥬’와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 ‘셀바티고’ 등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2층에서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헤어·바디·맨즈·덴탈케어까지 세분화된 케어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스킨케어는 지하 1층 파머시 뷰티와 차별화해 일상적인 피부 관리와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폭넓게 구성했다. 이 밖에도 주목받는 성분과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넥스트 뷰티 존’과 실제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한 ‘무신사 뷰티 랭킹 존’을 통해 고객의 상품 탐색을 돕는다.
3층에는 무인 로봇 카페 '아즈니섬'과 야외 테라스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 홍대를 기점으로 패션과 뷰티를 연결하는 고객 기반, 파머시 뷰티를 통한 전문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브랜드 발굴·육성까지 무신사 뷰티만의 3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K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