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 변동성 끝에 0.25% 하락…'칠천피'는 사수

입력 2026-09-10 15:48

코스피지수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인 10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장을 마감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와 한국거래소(KRX) 섹터지수 변경이 맞물린 이날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과 하락 반전을 반복하고 6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매년 3·6·9·12월 둘째주 목요일로,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는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 주체들이 포지션 청산이나 투자금 이월(롤오버)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커지는 경향이 있다.

또 KRX 지수 변경 과정에선 종목별 상한 비중으로 일부 대형주에 매도세가 나오고 중소형주에 순환매가 유입되는 등 수급 모멘텀(동력)이 발생한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앞서 끝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하는 등 불안한 투심을 안고 출발했다.

중동발 긴장으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22일 이후 최고치이며 1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7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채권 시장에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85%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오픈AI의 '아스트라' 공개 이후 다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에 온기가 번지면서 미 증시에선 마이크론 2.75%, 샌디스크 1.51%,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7.05% 뛰는 등 메모리 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조490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1조8700억원 각각 순매도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4610억원과 3620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가 314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조256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혼조세였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19%와 0.16% 약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SK스퀘어,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우(2.78%), 현대차(0.26%), 삼성생명(1.98%), 삼성물산(0.93%)은 올랐다.

샘표는 전체 주식의 30%에 달하는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 소식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샘표식품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55포인트(0.79%) 오른 836.9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1조3490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750억원과 269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오른 1339.2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