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코스피"...불장에 '떼돈' 벌었다

입력 2026-09-10 11:09
수정 2026-09-10 11:10


국내 증권회사들이 2분기 코스피 급등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수료 수익과 주식 관련 자기매매손익이 동반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61곳의 2분기 순이익은 5조191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4조3268억원) 대비 20.0%, 전년 동기(2조8502억원) 대비 82.1%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실적을 이끈 것은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다.

수수료 수익은 8조86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2분기 4438조원으로 전분기(2775조원) 대비 59.9% 급증한 영향이다. 수탁수수료가 5조7708억원으로 34.0%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도 각각 27.5%, 56.7%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5조98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8% 늘었다. 분기 중 코스피가 5052에서 8476으로 67.8% 급등하면서 주식·펀드 관련 손익이 30조3346억원 급증했다. 다만 헤지운용 등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41조1687억원 적자를 내며 일부 상쇄됐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평균 순자본비율은 1140.5%로 전분기(1000.4%) 대비 140.1%포인트 올랐다.

61개 증권사 모두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723.4%로 전분기보다 5.1%포인트 올랐지만, 전체 회사가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