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한 뷰티 1위…"라운드랩·메디힐·헤라·메디큐브"

입력 2026-09-10 10:05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뷰티 브랜드 분석에서 라운드랩, 메디힐, 헤라, 메디큐브 등 국내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석권하며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0일 AI 브랜드 분석 전문기업 에이아이빅스랩에 따르면 뷰티 9개 카테고리 265개 브랜드의 AI 브랜드 경쟁력(AIBIX)을 분석한 결과 주요 부문 선두를 한국 브랜드들이 대거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스킨케어, 선케어, 클렌징, 마스크팩, 베이스 메이크업, 색조 메이크업, 남성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탈모 샴푸 등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됐다.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4개 주요 AI의 한국어 응답을 기반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스킨케어와 선케어에서는 라운드랩이 종합 1위에 올랐으며 마스크팩은 메디힐, 베이스 메이크업은 헤라, 색조 메이크업은 롬앤이 각각 선두를 기록했다. 남성 화장품은 이니스프리, 뷰티 디바이스는 메디큐브, 탈모 샴푸는 닥터포헤어가 1위를 차지했다. 클렌징 부문은 마녀공장과 바닐라코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카테고리별로 AI 모델 간 평가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킨케어의 경우 챗GPT는 코스알엑스, 제미나이는 토리든, 퍼플렉시티는 라운드랩, 클로드는 이니스프리를 각각 1위로 꼽아 모델별 선호 브랜드가 엇갈렸다. 클렌징과 남성 화장품 역시 4개 AI가 추천한 1위 브랜드가 모두 달랐다.

반면 마스크팩 부문에서는 메디힐이 4개 AI 모두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종합 점수 81.3점을 기록했다. 2위 토리든(32.6점)을 48.7점 차로 제쳤으며 전체 답변의 74.2%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등 독주 체제를 보였다.

베이스 메이크업 분야는 헤라(59.8점)를 시작으로 클리오, 미샤, 라네즈, 에스쁘아, 에뛰드, 정샘물 등 상위 7개 브랜드를 모두 국내 기업이 차지했다.

스킨케어 분야는 라운드랩(30.5점), 에스트라(30.4점), 토리든(29.8점), 코스알엑스(27.6점) 등 상위 4개 브랜드의 점수 차가 2.9점에 불과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AI의 답변 방식이 브랜드명을 넘어 세부 정보로 확장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클렌징과 선케어에서는 '클린 잇 제로',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등 특정 제품명이 직접 언급됐으며, 탈모 샴푸와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미녹시딜', '하이푸(HIFU)' 등 성분 및 기술 용어가 답변 상위에 등장했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국내 브랜드들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분야별 경쟁 구도는 극명히 갈렸다"며 "브랜드명 외에도 대표 제품과 성분, 기술 등 소비자가 실제로 질문하는 정보가 AI 답변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아이빅스랩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의 한국어 답변에서 브랜드의 등장·언급·추천·인용 양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AI 브랜드 경쟁력지수 AIBIX를 산출하는 AI 브랜드 분석 전문기업이다. AIBIX는 특정 측정 기간의 생성형 AI 응답을 분석한 지수로, 브랜드의 매출·시장점유율·제품 품질 또는 전체 소비자의 선호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