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단숨에 1위 올라선 한국車…독일서 신차 공개

입력 2026-09-10 10:44

기아가 유럽 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목적기반차량(PBV) PV5에 이어 두 번째 PBV인 PV7을 독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다.

기아는 오는 1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1531㎡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PV7 라인업 3대와 PV5 라인업 7대를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아는 글로벌 상용차 격전지로 꼽히는 독일 하노버 IAA 무대에 2회 연속 참가한다. 기아는 앞서 2024년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해 유럽 PBV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독일의 순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기아가 PV7을 독일 하노버에서 공개하는 이유다.

유럽서 성공 거둔 PV5유럽에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기아 PV5는 유럽 C 세그먼트 밴 시장의 전동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 유럽에서 출시된 PV5는 올해 상반기 1만3603대가 판매돼 C 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 점유율 30.4%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 경상용차 시장 규모는 12만5069대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경상용차 시장이 8.7% 축소된 120만6458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전동화 흐름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형 PBV인 PV5가 속한 유럽 C 세그먼트 밴 시장 역시 전동화 흐름이 본격화했다. 올해 상반기 디젤 등 전체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유럽 C 세그먼트 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4만375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C 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은 26.6% 증가한 4만4810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유럽 내 C 세그먼트 밴 시장 비중이 10.7%에서 13.2%로 높아졌다.

PV5는 패신저, 카고, 섀시캡 등 맞춤형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는 PV5 개발 초기부터 개인 고객은 물론 고객사 및 컨버전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실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차량과 솔루션에 적극 반영했다. PV5는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로 세계 최고 권위의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대형 전기 밴 PV7으로 주도권 강화기아는 PV5의 성공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PV7을 현지에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 전동화 트렌드를 계속 주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PBV 전용 플랫폼인 E-GMP·S를 바탕으로 넓고 유연한 공간을 제공해 전문적 업무 현장부터 일상적 이동과 여가 활동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활용 목적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대형 PBV인 PV7이 속하게 될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 밴 시장은 올해 상반기 5만7804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전체 유럽 미드사이즈 밴 시장(2.3%)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PV5의 활약에 더해 EV2, EV3, EV4, EV5, EV6, EV9에 이르기까지 6종으로 확장한 승용 전기차 라인업으로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유럽 내 점유율은 4%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29만697대를 기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