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장관 지명 후 처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대통령이 인선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충정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용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귀국 날에 맞춰 결근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비례대표 겸직 논란에 이어 언더조직 활동 이력, 성차별 지침 묵인,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용 후보자의 거취를 포함한 인선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5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다만 일각에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달 3일 이후 사흘간 준비 사무실에 나오지 않다가 7일 출근했다는 점을 감안해 낙마 가능성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힌 이후 비례대표 겸직 논란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출근길에서도 겸직 문제와 비선조직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하고 답을 피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