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1인자도 떴다…한화, 美 ‘수주 대박’ 청신호

입력 2026-09-10 08:51
수정 2026-09-10 08:52


미국의 해군 1인자가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헝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은 최근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았다. 현재 미국은 자국 조선업 재건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카오 해군장관 대행이 필리조선소를 찾음으로 인해 함정 수주를 추진하는 한화와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카오 해군장관 대행은 현재 미국 해군의 수장이다. 그는 지난 4월 돌연 사임한 존 펠런 전 해군장관을 대신해 직무를 수행 중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오 대행을 정식 해군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한화 측은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을 모시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선박 인도 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오 해군장관 대행의 이번 방문은 한화가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필리조선소는 약 2년 만에 미국인 조선 인력을 1000명에서 2200명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미국 내 선박 생산능력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가 공략하는 시장 중 하나는 미 해군 함정이다. 미국은 함정 건조 지연과 조선소 생산능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국 조선산업 기반 확대를 추진해왔다.

한화오션은 한국에서 축적한 함정 건조 경험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결합해 향후 미 해군 함정 사업 참여를 모색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화는 미국 내 함정 건조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에도 나선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USA(Austal US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필라델피아에 이어 미국 내에서 미 해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