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피해 본 건 사실이지만"…MC몽 사과에 고소 취하

입력 2026-09-10 08:56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을 불법 도박 연루자로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던 가수 MC몽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MC몽의 사과를 받아들여 법정 공방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김민종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 오성헌 변호사는 "지난 9월 1일 MC몽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기했던 고소를 9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MC몽이 지난 5일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민종을 언급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며 고개를 숙인 데 따른 것이다.

MC몽은 지난 5월 18일 생방송을 통해 연예계 불법 도박 모임이 존재한다면서 김민종의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김민종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해당 폭로로 인해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진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이에 지난 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MC몽을 고소했다.

하지만 MC몽이 사과하며 고소 취하를 결심했다. 김민종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며, MC몽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감정적으로 비난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와 관련 김민종 측은 "MC몽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직접 용서를 구한 만큼, 김민종은 후배의 사과와 진심을 받아들이는 한편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기보다는 이번 일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종은 MC몽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이제는 서로를 응원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격려의 뜻을 전했고, 오해와 갈등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고소 취소는 그동안 김민종이 입은 피해나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점을 고려해 더 이상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지 않기로 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상대방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김민종 역시 분쟁을 더 키우기보다 이번 일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민종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넉 달 동안 씻기 어려운 상처와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 후배의 마음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법적 대응보다 사람을 품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