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넘어선 유가에 금리인상 우려…美증시 하락

입력 2026-09-09 23:31
수정 2026-09-09 23:35

브렌트유가 두 달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9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시간으로 오전 10시 25분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7%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0.2%, 나스닥 종합은 0.3% 내렸다.

대형 기술주들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 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ADR, 인텔과 AMD 등 반도체 주식들 일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날 새로운 폴더블 아이폰 발표를 앞둔 애플 주가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월가 분석가들은 애플이 새 모델의 가격을 최소 100달러~2백달러 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 간 공습 강화로 국제 기준유가인 브렌트유 선물이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 오른 95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으로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023년 이후 최고치 부근인 4.8% 선에서 움직였으나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 기준 4.798%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402%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융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엔화가 이 날도 0.4% 오른 달러당 153.31엔에 거래됐고 달러는 약 7개월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스콧 베선트 미재무장관은 엔화 강세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보라며 엔 공매도 세력을 겨냥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 달 발표 당시 20억 달러로 정해졌던 10년~20년 만기 미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10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한국시간 11일 밤 12시)예정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목요일(10일)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자료를 발표하고, 금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닷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9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되고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반대로 낮게 나오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 현물 가격은 1.3% 상승하여 온스당 4,411.9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0.9% 오른 79,186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도 0.9% 오른 2,505달러에 거래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